레어 어쓰(Rare Earth)시리즈로 명명된 이 모델은 마그네트 재질의 어쿠스틱 기타용 픽업이 지녔던 과거의 문제점을 개선한 픽업으로 새롭게 부상하는 픽업으로 에릭 크랩튼 이 언프러그 공연때 애용하기도 하는 픽업이다. 여기서 잠깐 피에조 픽업과 마그네트 픽업의 음향적 차이를 들자면 피에조 픽업은 고음대가 강조된 밝은 사운드가 특징이라면 마그네트 픽업은 중저음이 강조된 두터운 사운드가 특징이다. 이는 압력을 통해 사운드를 증폭시키는 피에조 픽업의 특성과 자성을 통해 사운드를 증폭시키는 마그네트 픽업의 특성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특히 레어 어쓰 픽업의 장점은 기타에 자유자재로 장착과 탈착이 가능하다는 데에 있다. 일단 장착하게 되면 다시 탈착할 수 없는 프리픽스 계열의 EQ나 악기와 분리해서 사용해야 하는 오프보드 계열의 EQ와 비교해보면 여간 간편하지 않을 수 없다. 레어 어쓰 시리즈에는 싱글 코일(Single Coil)픽업, 험버킹(Humbucking) 픽업, 브렌드(Blend) 픽업 크게 3종류가 있다. 

싱글 코일 픽업은 레어 어쓰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모델로 모델명에서 나타나듯이 싱글 코일 타입의 마그네틱 픽업이다. 
험버커 픽업은 싱글코일 픽업을 두개 덧붙인 형태의 픽업으로 싱글 코일 픽업에 비해서 하울링이 생길 염려가 더욱 없어졌다. 특히 픽업 밑부분에 위치한 브릴리언즈 스위치(Brilliance switch)는 2kHz에서 20kHz에 이르기까지의 트레블 영역을 부스트시킬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런 기능은 핑거피킹 스타일의 연주자들에게 있어서 연주자의 취향에 맞도록 사운드를 세팅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브렌드 픽업은 레어 어쓰 험버킹 픽업에 소형 콘덴서 마이크로폰이 장착된 모델이다. 
레어 어쓰 시리즈 중에서도 최고급 모델인 브렌드 픽업은 특히 픽업 밑부분에 마그네트 픽업과 콘덴서 마이크로폰을 배합할 수 있는 (마치 프리픽스 온보드 브렌더에서 피에조 픽업과 콘덴서 마이크로폰을 배합하는 원리로) 조절 나사가 위치해서 연주자의 취향에 맞도록 사운드를 맞출 수 있다. 음 하나하나의 미세한 표현이 요구되는 섬세한 연주에는 콘덴서 마이크로폰 쪽으로 나사를 돌리고 웅장한 코드 연주가 필요할 때에는 마그네트 픽업 쪽으로 나사를 돌리면서 효과적으로 브렌더 픽업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밖에도 다양한 아이디어의 어쿠스틱 계열 픽업/EQ 제품이 피쉬맨의 라인업을 이루고 있다. 일렉트릭 기타에서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를 재현하려는 취지로 개발된 파워 브릿지라든지 와(Wah)형태로 마그네트 픽업과 피에조 픽업의 배합을 조절해주는 파워브렌드 페달 등이 기타 연주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